저자소개
김 영 만
하동에서 나서 고려대를 졸업했다.
서울신문 수습기자로 들어가 편집국장과 사장을 지냈다.
그림 김 영 희(1958~2021)
서울에서 나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치료 석사학위를 받았다.
경기도 가평 설악에 화실을 짓고 서양화(비구상)을 공부했다.
본문내용
난소암과의 전쟁
그 8년의 기록을 담다
“나의 반쪽 그대여 안녕”은 8년간 아내의 난소암 투병을 간병한 남편의 시선으로 본 이야기를 담았다. 저자가 아내의 난소암 진단 후 겪었던 당혹감, 불안, 그리고 암 환자와 보호자가 겪는 어려움들을 생생하게 그려낸 에세이다.
8년간의 간병 과정,
환우들과 그 가족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기를
단순한 소화불량인줄 알았던 아내의 질병이 난소암, 그것도 4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, 어떤 마음일 것인가. 저자 김영만은 아내의 병을 알게 되었을 때 “현란하던 여름의 모든 색이 한순간에 없어져 버렸다.”고 표현했다.
아내의 암 진단 후 암에 대한 정보를 찾기 시작한 저자는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. 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정보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. 서점에는 암 관련 서적들이 적었고, 대부분 일본 의사들이 쓴 자극적인 내용의 책들이 많았다. 국내에서 암 환자를 다루는 전문의들이 환자나 보호자를 위해 쓴 책은 아예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.
저자는 투병과 간병의 길이도 물론이거니와 끝의 존재 여부도 알 수 없는 긴 터널 속에 들어간 모양새라 말한다. 이 황당하고 난감했던 당시의 순간을 다시 글로 되새기게 된 이유에는 이런 점도 작용했다. 암과의 싸움에서는 패배했지만 이러한 경험을 다른 사람들도 알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. 자신이 제때 아내의 건강을 잘 챙기지 못했던 것도 안타까운 점이라고 고백했다.
“도둑맞으려면 동네 개도 짖지 않는다고 했다. 눈을 뜨고 짖는 개가 한 마리는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. 집에서 잠을 자지 않고 크게 짖어야 할 역할을 맡았던 워치 독은 남편인 나였다.”
블로그에 이 내용을 조금씩 써내려가는 동안 아내와 비슷한 처지가 될 수도 있는 환우들과 가족들이 댓글로 절절한 공감과 격려의 메시지들을 보내주었다고 해 책을 쓸 용기를 낼 수 있었다.
“암 환자가 겪을 수 있는 전체 여정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아내의 간병 8년 동안 내내 안개 속에서 헤매는 기분이었다. 그 안개속을 조금이라도 더 환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으면 아내에 대한 간병과 대처가 더 효율적일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은 아직도 남는다.”
목 차
들어가며
프롤로그
1. 아내가 떠났다
2. 간병이 행복이었네
1부 암 환자가 된 아내
1. 난소암 4기, 생명 연장용 항암입니다.
❖ 서울대병원서 난소암 4기 진단
❖ 무채색의 세계, 사물의 의미들도 사라졌다
❖ 끝도 모른 채 걸어 들어간 투병의 터널
2. 집의 개도 동네 개도 짖지 않았다
❖ 아내는 충치도 없었던 건강 체질
❖ 갱년기 증상 치료하던 병원도 발견하지 못한 것
❖ 살찌고 숨이 가빠져도 갱년기 증상인가
3. 세계 제1의 의사 박상윤을 만나다
❖ 아내 친구가 보내준 난소암 명의 박상윤 스크랩
❖ 4시간 넘었던 수술, “수술은 잘 됐습니다”
❖ 난소암 3C로 정리합니다
❖ 18군데의 구체적 수술 부위들
4. ‘김의신 食’과 요양 병원 암 식단, 뭐가 정답일까
❖ 병원비도 약값도 5%만 부담
❖ 정답 없는 음식 섭취, 잘 먹으라는 김의신 식으로 하다
5. 견딜만했던 1차 항암, 이 정도면 괜찮겠다
❖ 모자들의 향연, 탈모가 문제였다
❖ 기대 속에 치른 1차 항암-난소암은 약이 잘 듣습니다
6. 일 년여의 관해, 짧았던 평화
❖ 청국장은 암의 재발을 막을까?
❖ 결국 짓지 못한 황토방
❖ 3~4기는 대체로 재발한다는 이야기
❖ 다시 올라가는 CA125
7. 표적치료제 아바스틴과의 2년
❖ 표적치료제 아바스틴 임상 참여
❖ 기존 독성항암제에다 아바스틴을 보태다
❖ 다시 찾아온 조건부 평화, 관해
❖ 단독요법 20회가 한계였다
2부 재재발 암과의 싸움
1. 일본에서 수지상세포 치료를 하다
❖ 암 공격 지휘관인 수지상세포를 강화한다
❖ 말리지도 권하지도 않는 주치의
❖ 십전대보탕 포스터 보고 실망
❖ 일본과 국내서 6차례 피 뽑고 주사 맞고
❖ 효과 물어본다면 “글쎄요.”가 아닐까
2. 항암 3 · 4 · 5차 벨로테칸까지 가는 길
❖ 항암, 울면서 걷는다더니 견딜 수가 없다
❖ 사실은 완화의료를 알아봐야 할 시점
3. 암 요양 병원과 실손 보험
❖ 6년 차에 처음 찾은 암 요양 병원
❖ 수동 요양 병원서 청평으로
❖ 천만 원이 넘는 1인실
❖ 암 환자와 보험사와의 갈등
❖ 만족스러웠던 M사의 보험금 지급 시스템
❖ 마지막 받은 이미지는 그러나 아쉬움
4. 제인 맥클랜드의 대사 치료, 암을 굶겨라
❖ 영국서 온 암 굶겨 죽이기 요법
❖ 쇼핑백을 가득 채운 오프라벨 약품들
❖ 무조건 혈당 줄이기가 대사 치료의 핵심
❖ 요양 병원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대사 치료
❖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. 그럼, 효과는?
5. 생의 마지막까지 항암 주사를 맞는 이유
❖ 지킬 수 없는 생명 연장용 항암 거부
❖ 언제나 항암 주사가 합리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들
❖ 새벽에 찾은 응급실, 십이지장 폐색과 수술
❖ 장폐색을 막기 위해서라도 항암 주사를, 항암 주사의 딜레마
❖ ‘존버’, 항암 주사로 버티다 보면 좋은 약이 나오겠지요
6. 말기 암 환자의 면역항암제를 찾아서
❖ 처방받기 어려운 면역항암제
❖ 면역항암제 찾아 지방으로
❖ 옵디보, 이뮨셀, 여보이
❖ 여전히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
7. 아, 오레고보맙
❖ CA125에 민감한 아내를 위한 엄청난 약
❖ 치료를 위한 연구 임상 약속을 받고
❖ 늦어지는 연구 임상
❖ 너무 늦게 시작된 연구 임상
3부 나의 반쪽 그대여, 안녕…
1. 마지막 봄…가지 못한 광역학 치료
❖ 마지막 겨울, 손자와의 눈싸움
❖ 자목련꽃 속에서 부끄럽게 웃는 아내
❖ 독일에 가서 광역학 치료를 받으세요
❖ 동행 예정 환우의 갑작스러운 죽음
❖ 독일발 부음, 독일 못 갑니다
2. 남은 게 없으니 자연인 놀이나 합시다
❖ 재발 난소암 임상도 참여 조건 안 돼
❖ 원주에서 목청꿀을 먹다
❖ 설악의 황토방 마당에 고추와 상추를 심고
3. 흉수, 담도 배액관, 항암 7년의 끝
❖ 2~3주 만에 끝난 자연인 되기
❖ 항암차 입원한 병원에서 한 달
❖ 달라진 몸 보이며 아내는 미안해했다
❖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암 병동
❖ 불손한 대학 병원의 임종실
4. 곡기를 끊을게, 집에 데려다줘
❖ 마지막 항암 중단…집에 들르다
❖ “조용히 가게 해줘.” 어려운 여주의 여름밤
❖ 들어 줄 수 없는 셀프 존엄사
❖ “요양 병원은 비상사태를 감당 못 해요.”
5. 진짜 마지막…켈문 요법
❖ 옆방 환우 따라 베이킹 소다 먹기
❖ 당분으로 위장한 소다가 암을 죽이는 트로이 목마
❖ 떠나기 전날까지 계속된 따라 하기
6. 보바스 병원, “나의 그대여 안녕!”
❖ 사실상 곡기를 끊다
❖ 휠체어 타고 들어간 보바스 병원 호스피스
❖ 인간에 대한 예의를 생각하는 병원
❖ “잘 살아…시골 가서 닭 키우는 게 좋을 듯해.”
❖ 존엄을 잃지 않고 평화롭게 가는 길
7. 화실 단풍나무 아래 한여름 낮잠으로 가다
❖ 다시 보지 못할 그대여 안녕
4장 혼자가 되다
1. 고향 뒷산에 안장하다
2. 아프리카에서 환생
3. 쉽지 않은 귀향
4. 혼자 산다는 것
에필로그 | 혼자 걷는 길
1. 《아흔 즈음에》와 어머니의 40년
2. 혼밥 엘레지
3. 계묘년 보리 흉년의 ‘개떡제비’
4. 시제(時祭)를 어찌할 것인가
5. 아내의 갈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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